*운영시간*
매일 11:30 - 15:00 라스트오더 -14:30
매일 17:00 - 22:00 라스트오더 - 21:00
오빠랑 같이 이수초등학교 근처로 쭉 길을 걷고 있었다.
그런데 갑자기 오빠가 "어,,! 쌀국수 먹자!" 라며 뜬금없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.
이 오빠로 말할 것 같으면
그냥 길을 가다가 무심코 어 저기 맛있겠다 해서 들어가 먹어보면
맛이 없던 곳이 없었다.
그렇다. 맛집 더듬이가 활성화 된 양반인 것이다.
오빠가 쌀국수를 먹자고 제안한 시간이 4시 25분경,,
사장님이 반갑게 인사하며 "5시부터 주문이 가능한데... 추우시죠..? 안에서 기다리셔도 돼요" 라고 말씀하셨다.
육수를 우리는 시간이 있어 그렇다고 하시기에
어차피 근처에 볼 일도 있고 해서 다섯시 이후에 오겠다 하고 자리를 떠났다.
5시 5분경 가게로 들어와 자리를 잡고 앉았다.
메뉴판을 보니 메뉴가 별로 없지만 어지러웠다.
일단 울면은 별로 내키지 않았기 때문에
꾸이띠어무 우(돼지고기), 팟 키마, 뽀비아를 주문했다.
사장님께서 처음 오시는 것이냐 물으시고는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신다.
볶음국수에는 양념을 더할 필요는 없지만
국물 국수에는 피쉬소스 (키가 큰 간장같이 생긴 것) 1숟, 설탕 반스푼, 고춧가루 반스푼, 고추피클 국물 2스푼을 넣어 먹는게 기본이고
기호에 따라 추가로 양념을 하면 되는데,
혹시나 잘못 양념을 할 경우를 대비해 육수와 숙주는 충분히 제공해주신다고 한다.
가장 먼저 나온 볶음국수.
양이 너무 적어서 혹시 면이 안들어갔나..? 했는데 면이 말똥말똥 쳐다본다.
나시고랭이랑 비슷한 맛이 아닐까 추측했으나 다른 맛이다.
처음 한 입을 먹을 땐 불맛이 났고, 두번 째 먹을 땐 간장의 풍미와 피쉬소스의 짠맛이 더해져 매력적인 맛을 냈고,
그 다음엔 고추의 매콤한 맛이 올라왔다.
이게 어 이거 무슨 맛이다 라고 딱 시원하게 설명하기가 힘든 매혹적인 맛인데,
굳이 표현을 하자면 겉이 잘 튀겨진 부침개를 고춧가루 넣은 간장에 찍어먹는 맛과 비슷한 것 같다.
면이 튀기듯이 잘 볶아져서 고소한 맛도 나고 채소들도 따로 놀지 않고 잘 어우러진다.
구운 방울토마토 진짜 맛있다 헿
한참 볶음국수의 맛에 빠져있을 때 쌀국수가 나왔다.
위에 뿌려진 것은 마늘 후레이크이고, 부추, 고수, 숙주, 돼지고기고명이 올라간다.
숙주가 특유 비린 냄새가 나지 않고 아삭아삭한 식감인게 아주 잘 데쳐진 것 같고
고수 향이 과하지 않아 고수쪼렙인 나도 아주 잘 먹었다.
그리고 국물을 한 입 먹어보니..
이건...??? 한약재 맛이 강하게 느껴지고 맵거나 짜거나 하지 않은 퓨어한 상태이다.
이건 이것대로 맛있어서 따로 양념을 더 추가하지 않고 먹었는데
반 쯤 먹다보니 양념을 추가한 맛이 궁금해졌다.
조금 먹은 상태에서 추가하는 것이기에 사장님이 설명해주신 것보다 적게 넣어보았다.
피쉬소스 3/1숟가락, 설탕 1/4스푼, 고춧가루 1/4스푼, 고추피클 국물 1스푼을 넣고 휘휘 저었다.
호로록..!
아니 이것은!!!!!!!! 퓨어한 그 국물도 맛있다고 생각했는데
양념장을 더 넣으니 훠어얼씬 더 맛있었다!!!! (설탕은 안넣어도 됐을 것 같다.)
역시 피쉬소스의 풍미가..너무 좋았다.
국물 한 입 먹을 때마다 으허~ 으ㅏ~ 크으~를 남발하며
전날 과음 후 해장하는 아낙네마냥 되어버렸다.
뽀삐아!!!
뽀삐아는 사실 별 기대가 없었는데,,
단면이 맛없을 수 없는 모양새이다.
칠리소스에 찍어서 앙 먹었는데
너무 뜨거웠다.. 너무 뜨거워.. 후하후하
얇은 피가 바사사삭 씹히면서 육즙이 콸콸 흘러넘친다 너무 맛있다.
고추피클을 얹어서 먹어보았다..
미쳤다 끝났따 새콤하고 쌉싸름하니 아주 잘 어우러진다.
이렇게 만족스러운 식사를 한지가 얼마만인지..
감동스러워서 눈물이 난다.
역시 오빠의 맛집더듬이는 믿을 만 하다.
간만에 맛집 하나 건져내어 기분이 너무 좋다.
PS: 사장님 너무 친절하시다.
[내방역 순대국] 심동리 산채순대 (0) | 2022.10.21 |
---|---|
[인덕원 곱창] 대명곱창 (0) | 2022.10.02 |
[대부도 새우] 정일수산 (0) | 2021.09.12 |
[용인 소고기 맛집] 풍경한우_살치살이 짱이야 & 몽르베 소프트 모찌롤 (0) | 2021.08.23 |
[사당역 마카롱 맛집] 라트리_마카롱&커피 (0) | 2020.04.30 |
댓글 영역